2023.3.14
경주석굴암을 을가다
석굴암 변천에 관한 기록은 조선시대 중기 이후에 속하는 자료들 뿐이다.『불국사고금창기 (佛國寺古今創記)』와 정시한(丁時翰)의 「산중일기(山中日記)」가 그 중 가장 중요한 기록에 속한다. 『고금창기』는 1703년(숙종 29)에 종열(從悅)이 석굴암을 중수하고 또 굴 앞의 돌계단〔石階〕을 쌓았으며, 1758년(영조 34)에 대겸(大謙)이 중수하였음을 밝히고 있다. 그러나 중수한 규모가 어느 정도의 것인지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. 또한, 정시한의 「산중일기」는 중수한 사실과는 직접 관계가 없으나, 기록할 당시의 석굴암의 현황을 자세히 말하고 있어 석굴암의 역사를 아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.